[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중국이 제공하던 글로벌 제약사의 원료의약품을 대신 공급하기로 하면서 미국의 생물보안법 수혜를 입을 모양새다.
| 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 (사진=에스티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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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 규모와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이나 글로벌 톱10에 드는 제약사라고 전해졌다.
이번 원료공급사 선정은 그간 중국이 공급하던 원료를 에스티팜이 가져온 것이다. 미국 생물보안법의 영향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에스티팜은 이번 공급계약에 따라 내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에스티팜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성장과 함께 이번 공급사 선정으로 저분자 화합물 분야와 모노머,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약에 필요한 원료 전반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공급에 필요한 기술이전과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내년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1980년부터 저분자 화합물 신약 원료의약품을 연간 수십t 규모로 생산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한 1세대 CDMO 기업이다. 에스티팜은 그간 세계 최초의 에이즈 치료제인 ‘지도부딘’(Zydovudine)과 세계 최초의 C형 간염치료제 ‘소포스부비어’(Sofosbuvir)의 CDMO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