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쌍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중요한 표결, 오늘 정리돼야"

국민의힘 의원총회서 '부결' 당론
"민주당, 본회의 때마다 부담·압박 줘"
  • 등록 2024-02-29 오후 3:12:26

    수정 2024-02-29 오후 3:12:2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쌍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오늘 이 문제가 정리돼야 하고 그 과정에 의원들이 다 함께 해야 한다”고 ‘부결’ 투표를 독려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당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법이 쌍권총도 아니고 저희를 협박하고 본회의와 협상이 있을 때마다 많은 부담을 주기도 하고 압박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여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내용의 쌍특검법 재표결을 본회의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의 재의결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쌍특검법 재표결은 본회의 마지막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재의요구된 법안 처리가 이렇게 지연되는, 나쁜 선례는 앞으로 없어야 한다. 이런 표결 관련해 여야 간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우리 모두 생각해야 한다”며 “22대 국회 땐 이런 일이 없도록 여야 모두 자성하고 이런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내)부대표들이 전화 많이 했지만 몇몇 분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공당의 구성원으로서, 공인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기대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이 보고 있다, 역사의 기록으로 남는다”라며 “당이 오늘 어떻게 하느냐를 국민이 보고 평가하고 선거 민심에 반영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당 의원) 서너 분 빼곤 다 올 것”이라며 “선거 임박할 때까지 시간 끌다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폐기하자는 것인가. 민생법도 아닌데 의원 모아 협의하는 것 자체도 새로운 또 다른 정쟁”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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