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랩스 의족 신고 철인 2종 경기 완주, 롯데타워 123층 정복

  • 등록 2022-08-09 오후 1:47:01

    수정 2022-08-09 오후 1:47:0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7일 잠실 석촌호수와 롯데타워에서 진행된 ‘2022 LOTTE Oe Race’ 대회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이변 경기는 석촌호수에서 1.5㎞를 수영한 후 롯데타워로 이동해 123층을 수직으로 완주하는 철인 이종경기로 42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사진=㈜보일랩스)
이번 대회에서는 1등을 한 선수가 아닌 중위권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 장애인으로 참여해 완주는 물론 중위권의 성적을 거둔 이주영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주영 선수는 국내 의지전문기업인 ㈜보일랩스에서 제공한 의족을 신고 1시간 30분의 기록으로 당당하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주영 선수는 위해 지난 5월 대구에서 열린 ‘제18회 대구시 철인3종경기’에서도 보일랩스에서 특수 제작하여 제공한 의족을 착용하고 완주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완주에 만족하지 않고 420명 선수 중 중위권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보일랩스는 국내 순수 기술로 의족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최근 장애인 선수에 대한 의족 및 의수 지원을 펼치고 있다. 보일랩스 관계자는 “의족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체와 맞닿는 소켓 부분이다. 소켓이 편안해야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고, 정교하게 잘 제작하면 이주영 선수와 같이 힘든 운동도 할 수 있다”며 “이주영 선수가 보일랩스의 의족을 착용하고, 극한의 보행동작을 반복하는 이번 대회를 완주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이주영 선수는 “작년만 해도 정상적인 보행도 힘들었다. 하지만 몸에 맞는 소켓을 착용하고 훈련을 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보일랩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일반인들도 힘들다는 철인 경기를 하고, 롯데타워도 정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에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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