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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누적 51만명의 투자자가 총 7억5000만 달러(약 8815억원),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14만명이 2억7000만 달러(약 3173억원)의 해외 주식을 소수 단위로 투자했다.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외 주식 소수점거래가 가능해지면 지금까지 해외주식 서비스를 제공했던 대형 증권사들을 비롯해 핀테크 기업에 뿌리를 둔 신생 증권사들이 소수점거래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등은 주식 소수점 거래 도입에 찬성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 증권사는 중장년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금 조달이 어려운 20~30대 고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MZ세대 고객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증권사들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으로 변경하고, 메타버스·아이돌 등을 내세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간결하고 가벼운 디지털 플랫폼을 마련해 주식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을 잡기 위한 이벤트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국내외 소수점거래에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업계 관심이 많았다. 국내외 소수점 거래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참여를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10~11월 중 서비스 제공을 희망하는 증권사와 함께 금융위에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하게 된다. 이후 세부 제도설계와 전산구축, 테스트 등을 거쳐 해외주식은 올해 안에, 국내주식은 내년 3분기 중에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금융위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