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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경제학의 저자인 영국의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는 24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사전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첫 기후환경 정상회의인 P4G 정상회의의 사전행사로 진행된 특별세션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케이트 레이워스 박사는 사회적 기초(공정, 보건, 교육, 일자리 등)와 생태적 한계(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사이에서 균형을 지키는 경제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유럽의 다양한 지방 정부 사례를 소개했다.
도넛경제학은 도넛의 안쪽 고리는 사회적 기초를, 바깥쪽 고리는 생태적 한계에 비유해 경제체제가 도넛의 두고리 사이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우리나라도 P4G정상회의를 계기로 전국의 모든 지자체(17개 광역, 226개 기초)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다짐하는 선언식을 가졌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등 5개 지자체 대표들이 현장에서 “대한민국 지방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내용이 담긴 선언문에 전자서명했다. 나머지 238개 지자체들은 화상으로 참여해 선언문에 서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기업의 대표로 참석, 탄소중립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2025년까지 23차종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넥쏘 후속모델 등 다양한 수소차를 보급하겠다”며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수소트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깨끗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산업계, 시민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라면서 “이러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 정부가 함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