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일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오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인근 식당에 왔었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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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는 잘못 봤을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다. 경작하신 분이 주방에 와서 저한테 ‘오세훈 의원님을 모시고 왔다’고 했고 며칠 있다가 들르면서도 ‘큰손님을 모시고 왔었다’고 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후보가 해당 땅의 존재와 위치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오 후보만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오래전 상속받은 땅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 후보가 측량까지 직접 입회한 내곡동 땅, 언제 36억 5천만 원을 보상을 받았습니까? 바로 오 후보 본인의 시장 시절이다”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또 “처가 땅에 대한 셀프지정과 셀프보상을 숨기기 위한 오 후보의 끝없는 거짓말, 이게 바로 내곡동 땅의 본질이냐”며 “그게 아니라면, 오 후보는 왜 자꾸 거짓말을 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 후보님, 생태탕은 맛있게 드셨냐. 혹시 혼자 오리발탕을 드신 것은 아니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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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오 후보에게 세 가지 중대한 흠결이 있다.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습관성 거짓말,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정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이날 유세현장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주 본질적이지 않은 십몇 년 전 일을 끄집어내고, 문제제기가 입증되지 않으니 또 엉뚱한 얘기를 한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오 후보가 내곡동 땅 특혜 논란을 계속 부인하자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는 그동안 자신의 큰 처남이 내곡동 측량에 참여했다고 주장해왔다”며 “그러나 어제 KBS 보도로 사진과 증거가 공개되며 큰 처남이 (다른) 행사에 참석했다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후보의 공약,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이런 신뢰할 수 없는 후보, 거짓말쟁이 후보를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시민 여러분들께서 뽑아줄 리가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