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현 에이프로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상장 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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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설립된 에이프로는 2차 전지에 전기적 특성을 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활성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현재 2차 전지의 전방산업인 전기차는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평균 약 33%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력변환과 회로 관련 기술을 갖춰 충방전부터 검사 장비에 이르는 다양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핵심 제품은 ‘고온 가압 충방전기’로 2차 전지 배터리에 고온과 압력을 가해 충방전의 효율을 극대화한 게 특징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양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2차 전지 재활용부터 전력반도체까지 확장성 기대
에이프로가 보유한 충방전 분야의 기술력은 2차 전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이어 2차 전지의 재활용 등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임 대표이사는 “사용한 2차 전지를 검사해 배터리의 잔량, 안정성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 재사용 여부를 판별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74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 44.2% 성장했다. 최근 3개년간의 매출 성장률은 73.8%로 높은 성장세다.
임 대표이사는 “핵심 원천기술과 우량 고객사들과의 안정적 거래 관계가 확보된 만큼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2차 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며 “2차 전지 시장의 선도하고 에너지 솔루션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프로의 공모 희망 밴드는 1만9000~2만16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260억~295억원 규모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8~9일 양일에 걸쳐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해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