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마다 찾아오는 검은그림자 '산불'…올해는?

산림청, 12월15일까지 가을철 산불방지대응체제 돌입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광역 운영…진화헬기 153대 배치
  • 등록 2018-10-31 오전 11:10:00

    수정 2018-10-31 오후 1:01:42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산불방지 및 초기진화를 위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한다.

산림청은 내달 1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응체제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간 중에는 산불발생 위험도가 대체로 평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달 중순부터는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불 위험도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중에 발생한 산불은 평균 29건으로 24㏊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지만 지난해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예년보다 3배 정도 많은 7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산불재난 주관기관인 산림청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산불예방과 진화공조를 통해 재난대응 협력체계 강화에 나선다.

또한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가을철 산불재난 대비와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도출해 개선할 계획이다.

산불현장 지휘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장 및 산림부서장에 대한 산불 교육훈련을 확대하고, 산림청과 민간 산불전문가로 구성된 산불재난 현장지원단을 운영해 현장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입산자실화 및 소각산불 등 주요 원인별 맞춤형 예방대책도 마련한다.

산불감시원, 산불예방진화대 등 산불방지 인력 2만 2000명을 산림인접지 인화물질 제거사업에 투입해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등 소각위험 물질을 파쇄하거나 전량 수거한다.

특히 가을철 산불발생의 52%를 차지하는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은 오는 1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입산 및 등산로를 통제하기로 했다.

산불재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초동대응 체제도 구축했다.

산불예방과 초동진화를 전담할 산불예방진화대 1만명을 현장 배치하고, 야간과 도시산불에 대비해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한다.

산불진화의 주력인 산림청 대형헬기의 정비를 완료했으며, 산림헬기 47대, 지자체 임차헬기 62대를 상시 운영하고, 유관기관 헬기(소방 28, 군 16)의 지원체계도 강화했다.

신규 도입된 산림청 초대형헬기 1대는 강원 원주의 산림항공본부에 배치해 경기북부와 동해안 지역의 대형산불 대응력을 강화했다.

산불감시망과 드론, 헬기영상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실시간 재난상황 정보 공유를 통해 초동진화 능력도 높였다.

산불 발생 시에는 신속한 상황전파를 위해 긴급재난문자(CBS:Cell Broadcasting Service)를 발송하고, 산불상황을 신속하게 언론에 제공하기로 했다.

강원도 동해안권의 산불대응 강화를 위한 중앙부처 지자체 협업기관인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내달 1일 출범한다.

이종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국민들의 산불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에 주안점을 두고,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 긴밀하게 협력해 산불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이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18년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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