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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서비스는 기본 일상 대화까지…세븐일레븐 세 번째 디지털 혁명 ‘브니’
세븐일레븐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다양한 결제 서비스 기능을 갖춘 브니를 공개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핸드페이(손 정맥을 인식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 기반의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와 이달 공개한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에 이은 세 번째 디지털 혁명 프로젝트다.
‘5살 북극곰’을 콘셉트로 친근함을 더한 브니는 더 나은 고객 서비스와 점포 업무 효율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탄생했다.
세븐일레븐은 △AI 커뮤니케이션 △안면 인식 △이미지·모션 센싱 △감정 표현 △스마트 결제 솔루션 △판매정보관리(POS·point of sales)시스템 구현 △자가진단 체크 기능 등 7가지의 핵심 기술(7-Technology)을 브니에 적용, 고객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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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m 이내 거리의 객체와 사물을 인식하는 안면인식 기능도 갖췄다. 고객 동의로 인증 과정을 거치면 안면 정보를 검출해 기억한 뒤 재방문 시 “재방문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같은 인사를 할 수 있다. 또 고객과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위치에 따라 시선을 움직이는 이미지·모션 센서도 탑재됐다. 고객이 매장 안에 들어오면 이를 인지하고 시선을 틀어 인사를 할 수 있다.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 점포 관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핸드페이(Hand-pay)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교통카드, 엘페이(L.Pay) 등 다양한 수단으로 셀프 결제가 가능하다. 일반 점포의 POS 시스템을 구현해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모든 상품(주류 등 대면 판매가 필요한 상품 제외)도 판매한다. 무인정보단말기인 키오스크(KIOSK)의 경우 사전에 지정된 품목만 판매하지만 브니의 경우 바코드만 있으면 별도 등록 없이 즉각 판매할 수 있다.
이 밖에 ‘셀프 컨디션 체크’ 기능을 통해 전반적인 기능의 이상 유무를 자체적으로 체크해 콜센터 등 관리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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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우선 스마트 편의점인 시그니처 1·2호점에서 운영한 뒤, 브니를 탑재한 스마트 편의점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가맹점 효율 증대 차원에서 일반 가맹점 도입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일반 점포 확대에 있어 비싼 가격은 걸림돌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의 3분의 1수준은 돼야 일반 점포로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만 일반 점포에 설치 시 가맹점주의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이날 “지금까지 유통 매장에서 로봇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쳤지만 브니는 능동적 처리와 업무 효율성 개선까지 기여하는 모델”이라며 “단순한 유통 혁신을 넘어 고객들에게 소통과 감성이라는 가치를 더해 따뜻함과 친숙함, 즐거움까지 주는 미래형 점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기반의 셀프 결제 애플리케이션 ‘CU 바이셀프’(CU Buy-Self)를 도입했다.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며, 결제 수단으로까지 활용 가능하다.
GS리테일 편의점 GS25도 올해 초 인공지능 ‘GS25 챗봇지니’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근무자가 점포에 신규 도입되는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업무지원형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