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 유치원 엄마 모임에서 저축은행 상품에 대해 듣게 됐다. 아이가 있으면 금리를 더 얹어주는 적금으로 연 4%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매달 한도가 있긴 했지만 이씨는 일단 이 상품에 가입하고, 매달 불입하려던 금액 중 남은 금액도 금리 2.6%를 주는 저축은행 적금상품에 넣기로 했다.
금리 0.01%포인트가 아쉬운 초저금리 시대에 저축은행 수신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데다 일정 조건을 갖추면 금리를 더 얹어주는 특화상품도 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만 10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 연 4%의 금리를 주는 ‘아이사랑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월 적금 규모는 최대 10만원이고 1가구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지만 시중은행 1년 만기 적금금리가 높아야 1.8%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20~30대면 고려저축은행의 ‘응답하라2030정기적금’을 주목할만하다. 연 3.0%의 금리를 준다. 아주저축은행은 5명이 모여서 함께 가입하면 연 3%의 이자를 주는 공동구매상품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을 판매 중이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쏠쏠한정기적금’과 아산저축은행의 ‘꿈나무장학적금’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3%다.
물론 저축은행은 영업점이 많지 않고 지방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계좌 만들고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비대면 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인 ‘SB톡톡’이 선보이면서 지점방문 없이 계좌를 틀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B톡톡을 통해 현재 45개 저축은행의 177개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앞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SB톡톡을 통한 수신 규모는 904억원에 달한다. 다만 SB톡톡은 아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가능해 아이폰 사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