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상반기 판매 436만대… 전년比 1.7%↓(종합)

내수판매 늘었으나 해외 부진 탓 전체 실적도 부진
2개월 연속 국내외 판매 동반증가… 하반기 기대감
  • 등록 2016-07-01 오후 4:21:18

    수정 2016-07-01 오후 4:21:1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상반기 판매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큰 폭 늘었으나 신흥국 경기침체에 따른 해외 판매 부진 탓에 전체 실적도 다소 부진했다.

1일 현대자동차(005380)·기아차(000270)·한국GM·르노삼성·쌍용차(003620)의 올 상반기 판매 자체 집계치를 종합한 결과 올 1~6월 전체 판매는 435만7999대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내수 판매는 81만2265대로 10.9% 늘었으나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의 현지 판매와 국내생산 수출을 포함한 전체 해외 판매 354만5734대로 4.2% 줄었다.

5개사 모두 내수 판매는 큰 폭 늘었다. 현대차가 35만1124대로 4.5% 늘었고 기아차(000270)도 27만6750대로 14.1% 늘었다. 티볼리 시리즈를 앞세운 쌍용차(5만696대)도 11.6% 늘었다.

특히 한국GM(8만6779대)과 르노삼성(4만6916대)은 각각 21.6%, 25.9% 판매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 SM6 등 신모델의 인기가 고공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해외판매는 대부분 부진했다. 현대차(204만대)와 기아차(118만대)가 1.8%, 8.2% 줄어든 것을 비롯해 한국GM(22만대·-6.7%)까지 톱3 모두 줄었다. 그 여파로 이들 3개사의 전체 판매 역시 감소(각각 -0.9%, -4.6%, -0.1%)를 면치 못했다.

르노삼성(7만7014대)은 북미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덕분에 유일하게 수출이 1.7% 증가했으나 쌍용차(2만3791대)도 1.6% 감소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 수출은 각각 51만1277대, 51만3355대로 15.2%, 17.5%씩 줄며 부진했다. 해외공장 판매는 각각 153만1557대, 66만8007대로 3.7%, 0.6%씩 늘었으나 전체 수요 감소세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들 5개사의 상반기 전체 판매실적은 부진했으나 5~6월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5개사의 6월 전체 판매는 80만5518대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내수 판매가 16만1062대로 19.1% 늘어난 것은 물론 해외판매도 64만4456대로 3.9% 늘었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국내외 판매가 함께 늘어난 것이다.

이달부터 개소세 인하 폐지에 따른 ‘판매절벽’으로 내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해외 실적에 대한 부담은 더 커졌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고 브렉시트 사태 후 엔화 강세 등 경쟁 여건도 나아지는 만큼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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