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프리미엄 고속버스 실제 사진. [자료=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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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추석 때에는 비행기 일등석처럼 편안한 ‘프리미엄(고급형)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제품을 전시하고, 9월 추석에는 실제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추석 연휴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좌석이 편안한 고속버스를 말한다. 각 좌석을 독립된 슬라이딩 좌석으로 설치해 좌석별 테이블과 모니터, 충전기 등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모니터로 영화와 게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현재 현대자동차에 프리미엄 고속버스 제작을 발주한 상태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운전자를 포함해 21인승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29인승(운전자 포함)인 우등고속버스보다 좌석 수가 8석 적다.
이에 따라 요금도 우등고속버스보다 30%가량 비쌀 전망이다. 확정된 노선인 서울∼부산과 서울∼광주 노선은 요금이 각각 4만 4400원과 3만 39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우등고속버스보다 각각 1만 200원(28.8%), 7800원(29.9%) 비싸다. 서울~부산 노선은 1일 왕복 12회, 서울~광주 노선은 15회 각각 운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KTX는 물론 저가항공사(LCC) 등과도 경쟁 관계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확보되는 수준에서 요금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