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몇 년 내에 사드가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새로운 능력도 마찬가지겠지만 이것은 미국의 독자적인 결정이 아니라 동맹이 결정할 것”이라며 “사드도 미국이 동맹의 입장에서 배치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사드 제조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고위관계자가 ‘한미 정부 간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공식·비공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날 양국 국방부 장관은 “사드는 회담의 의제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KF-X 관련 미 정부가 거절한 4개 체계통합 핵심기술에 대한 협조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카터 장관은 “미국은 KF-X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하는 입장”이라면서도 “미국 법에 의거하면 한국 측에 특정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이 그룹은 고위급이 참여하는 새롭고 특별한 그룹이다. 이 안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며 가능한 부분에서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을 거부한 4개 핵심기술 외 다른 KF-X 관련 기술에 대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