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7일부터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내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의 연출을 맡은 개그맨 백재현이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가든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최근 물의를 빚은 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사진=아이엘프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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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남성 성추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개그맨 백재현이 큰절을 올리며 사죄했다.
백재현은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가든씨어터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내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의 프레스콜에서 “국민들과 팬들에게 나조차 용서할 수 없는 큰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이 너무 죄송하다”며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실수도 결국은 나의 잘못이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추행 건으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관할 경찰서에서 보호감찰도 받게 된다”며 “범죄를 저지른 연출에게도 기회를 주고 이번 작품에 함께해 준 스태프와 배우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백재현은 오는 17일부터 올리는 ‘내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에서 연출을 맡았다.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백재현은 KBS2 ‘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인기를 누렸다. 이후 창작뮤지컬 ‘루나틱’ 등을 연출하며 공연연출가로 활동했다.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찜질방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남성 A(26) 씨의 가슴과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고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내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는 성공만을 좇는 한 중년의 남성이 아내의 몸에 빙의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작품. 남자는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와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아내를 사이에 두고 친구와 벌이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