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셀"코스닥 상장 통해 글로벌 장비 업체로 거듭날 것"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 IPO간담회
  • 등록 2015-06-04 오후 3:25:31

    수정 2015-06-04 오후 3:25:31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 인지도가 높아집니다. 신주를 발행해 자금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장비 선도업체로 성장하겠습니다.”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사진)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력은 이미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설립한 베셀은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LCD와 OLED 인라인 시스템은 다양한 용도의 LCD를 특성에 맞게 생산할 수 있는 장비다. LCD 베이크오븐도 자체 개발했다. LCD를 생산할 때 글라스(Glass)를 말리기 위해 높은 온도의 공기를 순환해주는 설비다.

서 대표는 “베셀은 경쟁사와 달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체를 포함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베셀의 가장 큰 강점은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OLED인라인시스템은 LCD인라인 시스템보다 제조 공정이 까다롭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베셀은 2013년 관련 장비를 개발해 중국 4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B사에 공급했다.

지난해 베셀은 매출액 572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 101% 늘어난 규모다.

서 대표는 “작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기존 제품 대비 원가를 절감한 제품을 개발한 덕분”이라며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공급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 규모는 지난 2012년 251억 원에서 지난해 525억 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베셀은 중국 LCD 인라인시스템 시장 점유율 5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가 늘고 있다”며 “베셀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셀은 기술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경항공기 사업에 진출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데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통해 실적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앞으로 경항공기 사업을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커 보인다”면서 “국내 시장을 선점한 다음 중국 내 거래처 등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항공기 사업은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올해 안에 조립을 완료하고 내년엔 시험 비행을 진행한다. 사업 초기에는 공동개발사인 독일 FD(Flight Design)를 통해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아시아 시장에선 베셀이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한다.

그는 이어 “교육도 받고 면허 취득도 할 수 있는 비행학교도 설립할 것”이라며 “비행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셀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신주 60만 주를 발행한다. 희망가액은 8000~9000원으로 최소 48억 원을 조달한다. 4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8일과 9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6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종목분석]베셀, 中 LCD인라인시스템 1위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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