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월부터 김경희가 심장병으로 위독하다거나, 장성택 처형 며칠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등의 설이 제기돼 왔다.
30일(현지시각) CNN은 강성산 전 북한 총리의 사위인 탈북자 강명도 씨의 말을 인용해 김경희의 신상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4년 탈북한 강씨는 “김경희가 (그의 남편) 장성택이 처형되고 며칠 뒤 김정은 제1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하던 도중 세 번째 뇌졸중을 겪었다”며, “김경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경희의 사망은 장성택을 처형하고 불과 며칠 뒤에 발생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장성택 처형과 김경희 사망을 결부시키지 않도록 하려고 북한 정권에서 김경희의 사망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은 강 씨의 주장을 검증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으며, 워싱턴DC의 북한문제 전문가들도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확인하기 매우 어려운 내용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장성택이 국가내란음모죄로 처형된 뒤 북한에서는 김경희의 동향과 관련된 정보가 점점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