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종가 올해 최고..리스크 회피 심화(마감)

금리 동결+증시 조정에 거래량도 올해 최고
"1102원 단기 바닥 형성..리스크 회피 심화"
  • 등록 2011-02-11 오후 4:43:18

    수정 2011-02-11 오후 4:43:18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1일 16시 1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과 한국은행 금리 동결로 달러-원 환율이 종가기준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은 사흘째 24원 가까이 올랐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1.6원 오른 112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는 연고점이다. 장중 기준 연고점인 지난 1월3일 1131.5원은 불과 2.8원 앞둔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120원에 개장한 후 금통위 금리 결정 직전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1114.5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자 외환시장에서는 숏커버가 급증했다. 금리 인상 기대감에 달러를 팔았던 시장참가자들이 일제히 달러 재매수에 돌입했다.

코스피 역시 조정 장세를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은 전일 1조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내놓은데 이어 이날도 6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심리적 저항선이던 1125원이 뚫리자 대기하고 있던 추가 달러 매수세가 붙으면서 환율은 1128.7원까지 빠르게 상향 곡선을 그렸다.

일일 서울환시 거래량도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114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 환율은 1120.7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설연휴 직전부터 금리 인상 베팅했던 세력들이 금리 동결로 숏커버에 나선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며 "환율이 1102원에서 단기 바닥을 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달러-원 환율 레인지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유럽, 이집트 리스크 등도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당분간 수요 요인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며 "한은 금리 동결, 중국 위안화 환율 상승, 이집트 재료 등으로 역외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점 매도하려는 업체 네고물량도 적지 않아 1130원대 정도에서 저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31포인트 빠진 1977.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1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3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3.50엔으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49.9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561달러로 내리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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