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 및 금융 제재를 대폭 확대했다.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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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무역, 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제재를 강화했다. 러시아의 전력 유지에 필요한 제품 및 서비스를 거래하는 해외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의 군사 산업 기지가 특정 미국 소프트웨어와 정보 기술 서비스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기 위해 러시아 및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300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러시아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홍콩의 페이퍼컴퍼니를 표적으로 해 1억 달러 가치의 러시아 수입 우선순위 품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서 수입할 수 없는 품목을 확대해 미국산 제품뿐만 아니라 미국 브랜드제품, 즉 미국 지적 재산권이나 기술로 만든 제품도 러시아 수출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제 분야에서의 제재도 확대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의 주식, 채권, 외환 및 기타 상품 시장을 운영하는 모스크바 거래소(MOEX)를 포함해 러시아 금융 인프라의 주요 부분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러시아의 전시 경제를 다루는 외국 금융 기관에 대해 2차 제재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러시아를 지원하는 기관이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해 접근 금지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 MOEX와 관련 자회사들이 러시아와의 거래에 참여하는 당사자들의 신원을 은폐함으로써 제재 회피를 용이하게 했다고 비난하며 이번 규제로 국제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외신을 포함한 분석가들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제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을 실질적으로 바꾸진 않겠지만 러시아가 전쟁을 수행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