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만에 한국을 찾아 첫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LG전자(066570)를 찾았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경영진이 저커버그 CEO와 만나 확장현실(XR) 기기 등에 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을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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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저커버그 CEO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조 사장을 비롯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등 LG 경영진들을 만났다. 저커버그 CEO는 방문 목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지나갔다.
저커버그 CEO와 LG전자 경영진간 구체적 논의에 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LG전자와 메타 모두 XR 기기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에 관련된 협력방안을 나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안팎에선 XR 기기에 탑재할 운영체제 협력 또는 고사양 XR 기기의 공동 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 산하에 XR 사업 담당을 신설했고 관련 인력의 채용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CES 2024에서는 조 사장이 “스마트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PC를 필두로 한 XR 사업으로 개인화 기기(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타는 이미 XR 기기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최신 MR 헤드셋 ‘퀘스트3’를 출시하면서 애플의 ‘비전 프로’와 경쟁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협력 방안을 나눌 전망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4년 방한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바 있다. 오는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