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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 ‘빅4’의 자동차보험 연간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80%대를 유지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3년 연속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해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덕에 내달부터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도 2.5~2.6% 인하한다. 다만 올해는 이러한 손해율 선방세를 이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함께 최근 자동차보험 정비공임 수가(정비수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 관리가 녹록지 않아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1~12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80%로 집계됐다. 1~2년 전 자동차보험 손해율인 80.4%, 81.0%와 비교하면 소폭 나아졌다.
통상 보험업계에선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을 80%로 보고 있다. 사업비 등을 고려해도 손해율이 80% 내외면 영업수지 흑자를 본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3년 연속 흑자를 이룰 것으로 손보업계에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2%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현대해상(79.6%), KB손해보험(80.2%), 삼성화재(81.0%)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보험료도 내린다. 손보사 빅4는 내달 중순 개시하거나 갱신하는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2.6% 인하할 예정이다. 삼성화재·KB손해보험은 보험료를 2.6%, 현대해상·DB손해보험은 2.5%씩 낮추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대 수준인 3.0%로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다.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도 내달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에 각각 2.5%, 2.4% 인하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정비 요금 시간당 공임이 오르면 사고당 손해액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보험료 인하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될 때는 손해율 안정화를 위해 보험사의 실적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적시에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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