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9일 중동 위기 확산에 따른 대비 태세를 다지고자 구리 석유비축기지를 현장 점검했다.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가운데)이 19일 구리 비축기지 원유공동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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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역 간 분쟁이 발생한 데 이어 올 초 연쇄적으로 홍해 일대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민간선박을 공격해 미국·영국군이 반격하는 등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동 국내 원유 수요의 약 70%를 공급받는 만큼 이 지역의 물류 차질은 곧 국내 원유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은 홍해 지역의 물류 차질에 그치지만, 우리 석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물류에도 차질이 발생한다면 국내 석유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김 사장은 중동 사태 확산에 따른 국내 수급 차질에 대비해 구리 석유비축기지 저장시설과 입·출하 시설을 둘러보며 유사시 전략 비축유 방출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석유공사는 구리와 여수, 서산, 울산 등 전국 9개 석유비축기지에 128일분에 해당하는 9700만배럴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장 직원에게 “석유 공급망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국가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