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희귀 위스키가 최근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으로 떠 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투자은행 노블앤코(Noble & CO)는 데이터회사 브레인웨이브와 함께 지난 10년간 열린 위스키 경매에서 이뤄진 약 58만건의 거래를 추적한 결과 올해 들어 ‘파인앤레어(Fine and Rare)’ 라벨이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거래가 23% 늘었고, 가격 역시 2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과 미국의 S&P 500지수가 보합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률이다.
| 한 위스키 창고 (사진=AFP) |
|
노블앤코의 푸드앤드링크 책임자 던컨 맥파지안은 “100~1000파운드(약 16만~160만원) 사이의 위스키거래가 경매 대부분을 주도했다”면서 “이 위스키에 대한 경매 가격이 지난 3분기 사이에 40% 상승하고 판매량도 30% 늘었다”고 했다.
이어 희귀 위스키는 금융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젊은층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금리인상, 경기 둔화에 따라 수요가 줄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개인별 투자등급에 맞춰 위스키를 제공하는 엘리트 와인&위스키(Elite Wine & Whisky)는 지난 9월 트러스 전 영국총리 시절의 감세정책으로 파운드화 가치와 영국 국채가격이 하락한 이후 위스키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1700만파운드로, 지난해(1000만파운드) 대비 70% 늘었다.
한편, 스카치 위스키 협회에 따르면, 위스키는 지난해 기준 스코틀랜드의 식품 및 음료 수출의 75%. 영국 전체 식품 및 음료 수출의 22%, 영국 전체 상품 수출의 1.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