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근길에 ‘발달장애 작가’ 작품 걸려…“취약층 예술활동 지원”(종합)

용산 대통령실 1층에 8명 작가 15개 작품 주목
‘희망·도약·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기조
신진·청년작가 등 위해 전시 공간 활용
  • 등록 2022-07-25 오후 2:37:21

    수정 2022-07-25 오후 2:37:2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이 진행되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발달장애 아티스트 8명의 그림 15점이 걸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희망, 도약, 통합 메시지를 담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5일 도어스테핑을 마친 뒤 이다래 작가의 ‘숲속의 어느날1, 2’, 박성호 작가의 ‘함께 사는 숲’, 금채민 작가의 ‘아침을 열다’ 등 15개의 작품을 하나하나 감상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다래 작가의 그림을 보며 “몇 년 전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애인 전시회에서 본 그림”이라며 “이 작가의 그림을 하나 사서 대검찰청에 걸어놓으려고 했는데, 이 작가의 그림이 다 팔려서 작은 걸 하나(구매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실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인 2019년 11월 ‘장애인창작아트페어’를 찾았다가 이 작가의 ‘새들의 숨바꼭질’ 등 그림 4점을 사비로 구입해 대검찰청에 기증했다.

자폐성장애인인 강선아 작가의 ‘해바라기 2’ 그림을 보고는 “이게 접견실에 얼굴이 많이 있는 (그림이) 기억 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층 로비의 그림들에 대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이 국민의 큰 관심을 받는 만큼 주변 공간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고자 이번 전기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한 작품의 경우 “희망·도약·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의 기조로 밝은 주제의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기별 혹은 반기별로 주제를 달리해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시 기회가 부족한 신진, 청년 작가 등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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