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20` 9000여명 시청…“식량·화폐문제 블록체인으로 해결”

두나무,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 주제로 5일간 온라인 개최
“블록체인 `미지의 혁명`으로 일상 변화”…식량문제에도 적용
CBDC, 장기적으로 현금 완전히 대체…디파이 폭발적 성장 주목
특금법에 가상자산 거래소 줄폐업 불가피…“가상자산 업권법 필요”
  • 등록 2020-12-04 오후 2:55:32

    수정 2020-12-04 오후 2:55:32

이석우(오른쪽) 두나무 대표가 지난달 30일 막을 올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에서 오프닝 토크를 통해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두나무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제 블록체인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이 지난 5일간 누적 시청수 9000건을 기록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블록체인을 통해 세계적인 식량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화폐로 우리의 일상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또 내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 등 블록체인 관련 주요 정책에 대한 이슈도 다뤘다.

“블록체인 `미지의 혁명`으로 일상 변화”…식량문제에도 적용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4일 `UDC 스페셜 세션:블록체인의 오늘`을 주제로 지난 1년간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성과를 조명하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UDC 2020`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 예약자만 3000명을 기록했고, 누적 시청자 9000여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컨퍼런스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의 오프닝 토크로 막을 올렸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줄어도 온라인에서의 기술 발전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미지의 혁명`으로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내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국제 금융의 질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이 만들어 갈 미래와 내년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에드가르도 유 지원프로그램 총괄은 “WFP는 성장과 혁신을 위해 대규모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을 시작해 모바일, 스마트카드, 생 인식,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다”며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 중 6000만명의 신원 디지털화가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빌딩블록`, 식품 안전 및 품질 보증을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한 `데카폴리스` 등을 소개했다.

에드가르도 유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지원프로그램 총괄이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 행사 첫 날인 지난달 30일 블록체인 기술과 세계 식량 문제의 연결 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두나무 제공)


CBDC, 장기적으로 현금 완전히 대체…디파이 폭발적 성장 주목

내년 주요 블록체인 키워드로는 이석우 대표와 언급했던 CBDC, 디파이 등이 꼽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제13대 의장을 지낸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윌키파&갤러거 선임고문은 “디지털 달러를 사용하게 되면 시간 손실없이 즉각적으로 어떠한 중개인과 수수료도 없이 송금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달러가 명목 화폐, 계좌 기반 화폐에 이은 세번째 유형의 화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결제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CBDC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여러 국가들이 전향적으로 CBDC 도입을 서두르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현금을 완전히 대체할 목적으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디파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전세계적으로 디파이 프로젝트가 나온지 2~3년이 채 안돼 현재 디파이 자산이 전체 디지털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도 안되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유주용 DXM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현재 디파이는 초기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디파이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거래, 예치 및 담보 대차, 파생상품을 활용한 헷징 등 실제 금융이 하는 모든 기능을 디파이를 통해 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아직 스테이킹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규제로의 불분명한 요소들만 해소되면 해외에서처럼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윌키파&갤러거 선임고문이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의 둘째 날 행사가 열린 지난 1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두나무 제공)


특금법에 가상자산 거래소 줄폐업 불가피…“가상자산 업권법 필요”

내년 블록체인 관련 정책 이슈도 패널 토론을 통해 짚었다. 특금법이 시행되면서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발급받는게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쉽지 않은 충족 요건으로 인해 살아남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10개 내외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신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폐업되는 사업자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가상자산 업권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컨퍼런스의 마지막인 이날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진행 상황과 지난 1년의 성과를 조명했다. 이석우 대표는 “올해 UDC 2020은 블록체인 기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블록체인을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정책에 대한 부분까지 포괄적으로 다뤘다”며 “앞으로 블록체인에 대해 제도적인 부분까지 해소된다면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혁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긴밀하게, 은밀하게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