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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7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달러당 7.1092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장 대비 0.0201위안(0.28%) 낮아졌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22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위안화 평가절하)했으며 전날에는 달러당 7.1293위안까지 올라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인 나흘만에 하락했지만 여전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달러당 환율 7위안 돌파)를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지만,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미국을 겨냥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7.2위안 돌파 여부를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며 “홍콩 상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당분간 위안화 변동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