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내집마련 준비한다'…대학생 5명 중 3명 청약저축 가입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 62%가 청약저축
N포세대여도 미리 내집마련 준비 나선 이들도 상당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80%가 "가입하겠다"
  • 등록 2017-12-19 오후 3:01:24

    수정 2017-12-19 오후 3:01:2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학생 5명 중 3명은 일정 요건이 되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저축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치솟고 청년실업률이 높아 ‘N포 세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지만, 일찌감치 내 집 마련에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하는 대학생도 상당한 것이다. 특히 정부가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 가입하겠다는 답이 80% 이상이었다 .

19일 취엄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알바몬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대학생 12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의 61.8%가 청약저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높을수록 가입률도 올라갔다. 1학년의 청약저축 가입률은 50.5%로 절반 수준이었지만 2학년(58.3%), 3학년(67.1%) 순으로 차츰 증가했고 4학년들의 경우 평균보다 높은 70.1%가 청약저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청약저축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52.7%가 ‘부모님 등 가족이 가입해줘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스스로 알아보고 저축을 시작했다’는 답변도 43%에 달해 자발적으로 청약저축에 가입한 비중도 상당했다. 이들이 청약저축을 처음 시작한 나이는 평균 20.6세였고, 한 달 평균 저축액은 ‘5만원 미만’이 44.1%로 가장 많았다.

청약저축을 하는 이유를 복수응답 조건으로 묻자 ‘내 집 마련을 위해(청약 당첨을 위해)’ 저축한다는 답변이 60.2%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부모님 등 가족이 가입해줘서(36.7%)’,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적금처럼 저금)(34.9%)’ 등이 뒤를 이었다.

청약 당첨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추후 아파트 분양 시, 청약에 당첨 될까?’라는 질문에 69.6%의 대학생들이 ‘당첨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 중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에 대해 36%가 ‘알고 있다’고 답했고, 가입의사에 대해서는 80.4%가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은 기존 청약통장과 마찬가지로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이지만 만 29세 이하이면서 총급여가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 가능하다. 일반 청약저축에 비해 금리 혜택을 대폭 강화한 부분에서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학생 다수가 저축 및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 및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87.9%의 대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예금·적금(86.6%)’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부동산(20.9%)’, ‘주식(18.7%)’, ‘펀드(15.2%)’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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