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울산 소방관 순직…인력 부족이 낳은 인재

  • 등록 2016-10-07 오후 3:56:32

    수정 2016-10-07 오후 3:56:32

5일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 제주시 산지천 남수각이 범람 직전에 놓이자 소방관이 위험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5일 울산 새내기 소방관의 순직은 소방인력 부족이 낳은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순직한 고(故) 강기봉 소방사의 경우 구조훈련을 받은 구조대원이 아닌 구급대원이었다”고 말했다.

소방관 직렬은 크게 구조대원과 구급대원, 화재진압대원으로 나뉜다. 구조대원은 위기상황에 처한 인명 구조활동을 전담하고 구급대원은 구급차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 응급조치를 통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고인의 경우 구조 대원이 아니라 간호사 출신 구급 대원이었지만, 구조 인력 부족으로 현장에 투입됐다가 목숨을 잃었다. 현장 구조대원 부족으로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다가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표창원 의원은 “현재 전국 소방관 정원 대비 1만 8000명이 부족하다”며 “사고가 난 울산의 경우 소방관 정원이 1100여명이지만 현원은 6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 의원은 “현장 소방관들이 인력부족, 시설낙후, 장비낙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소방) 인력 충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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