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270곳을 대상으로 2월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 1월보다 5.7포인트 상승한 109.1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시장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가격전망을 나타내는 가격전망지수와 거래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매수세지수, 거래량지수, 매물량지수 등 4개 지수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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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가격전망지수는 139.3을 기록해 전월(132.2)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8포인트 상승한 142.1 △경기도 2.4포인트 상승한 140.4 △지방 7.5포인트 상승한 123.1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C공인 관계자는 “입주할 수 있는 매물이 소진됐지만 학교나 직장 문제로 생활권을 벗어날 수 없는 수요들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H공인 관계자는 “수서동은 KTX수서역, 미래형 복합도시 개발 호재로 수요가 몰렸다”며 “전체 매물 중 70% 이상이 거래됐고 나머지도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매수세지수는 80.7을 기록, 전월(77.7)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5.4포인트 하락한 77.6 △경기도 11.9포인트 상승한 85.1 △지방 12.5포인트 상승한 76.9를 기록했다.
매수세지수와 거래량지수 모두 100 이하로 아직 거래가 활성화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매물이 쌓이고 있는지(100 이하) 소진되고 있는지(100 이상)를 가늠할 수 있는 2월 매물량지수는 133.7을 기록, 전월(123.7)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12.4포인트 상승한 137.4 △경기도 10.8포인트 상승한 140.4 △지방 5.2포인트 상승한 109.6을 나타냈다.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은 전세 물건을 구하기 힘든 세입자들이 저렴한 중소형 매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D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늘어 입주가능한 매물이 줄고 매도호가가 올랐다”며 “다만 매수자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 추격매수에 신중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