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4Q 깜짝실적..관리자산 4600조원 육박

4Q 조정순익 주당 4.92달러..시장예상 상회
관리자산 5.6% 늘어 4.32조달러..배당 15% 인상
  • 등록 2014-01-16 오후 8:29:55

    수정 2014-01-16 오후 8:30:28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4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시 랠리에 관리하는 고객 자산이 늘어나 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덕이다.

블랙록은 16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중 순이익이 8억4100만달러, 주당 4.8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6억9000만달러, 주당 3.93달러보다 22% 늘어난 것이다.

또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이익 역시 주당 4.92달러를 기록해 시장에서 예상했던 4.33달러의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증시 랠리로 자산 관리를 맡긴 고객이 더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블랙록의 관리 자산규모는 4조3200억달러(약 4594조원)로, 전년대비 14%나 늘어났다. 4분기로도 5.6% 증가했다.

로렌스 D.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하고 개인 투자자 영업을 확대함으로써 매년 5% 정도씩은 운용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블랙록은 분기 배당액을 주당 1.93달러로, 종전보다 15% 인상했다. 늘어난 배당은 오는 3월 주주들에게 첫 지급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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