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2014년 韓 기업 80% 신용등급 안정적"

  • 등록 2013-12-05 오후 4:32:48

    수정 2013-12-05 오후 4:32:4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무디스가 내년 한국의 비금융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5일 한국과 선진국의 완만한 경제회복으로 대부분 업종의 안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투자와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201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통업종을 경제성장의 주요 수혜업종으로 꼽았으며 자동차와 건설업을 다음으로 선택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홍콩 부사장은 ‘2014년 완만한 경제성장으로 한국 기업 전망 안정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민간 기업의 차입금 비율이 감소하리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소폭의 이익 개선과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에는 원화절상이 수출부문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전망도 담겼다. 자동차, 화학, 건설업종이 달러화 대비 원화 절상에 가장 취약하리라는 지적이다. 또한 철강업체도 엔화 대비 원화 강세에 대해 취약하리라는 분석이다.

현재 무디스는 국내 비금융 기업의 80%에 이르는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무디스는 공기업들 역시 2014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사 시 정부가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외에도 무디스는 내년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도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동성이 취약한 기업은 민간 기업 중 80%, 공기업은 100%에 달하지만 국내외 자금시장을 통한 우수한 자금조달 능력은 취약한 유동성에 따른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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