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헤론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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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선거의 핵심 경합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필라델피아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는 펜실베이나의 최대 도시로 민주당의 핵심지지기반이다. 특히 민주당은 푸에리토토리코 주민들이 투표율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들은 필라델피아 총 투표 수가 2020년 수준인 73만 6000표를 넘어서 90만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캠프 소식통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푸에리토리코 유권자가 가장 많은 3개 선거구의 투표율이 2020년 수준의 79%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인 표심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찬조연설에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표현해 푸에르토리코계를 비롯한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는 거의 600만명인데 이중 펜실베이니아주에만 거의 50만명이 산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불과 8만표 차이로 승리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필라델피아에서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도시 전체 인구의 약 8%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캠프 쪽은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대도시, 특히 푸에르토리코인들이 많은 선거구의 투표율이 오르고 있는 것에 환호하는 모습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투표가 끝나기 몇 시간 전 트루스소셜에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다른 게시글에서는 디트로이트에서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반응이다. 필라델피아 시의원인 세스 블루스타인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이 주장에는 전혀 진실이 담겨있지 않다”며 “전형적인 허위정보”라고 반박했다. 디트로이트시 서기인 재니스 윈프리 역시 로이터에 “헛소리에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