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 데드라인이 임박한 상황에서 양측의 극적 타결이 이뤄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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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남시와 성남도개공은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메리츠증권·삼성증권·디엘이앤씨·태영건설·유니퀘스트·씨에스프라퍼티·제이에스산업개발)을 선정, 9월 27일 성남도개공과 메리츠 컨소시엄 간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PFV(프로젝트금융 투자회사)와 AMC(자산관리회사) 설립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11월 13일 성남도개공에서 메리츠 컨소시엄에 주주협약서에 ‘연대책임’ 문구 추가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메리츠 컨소시엄이 성남도개공의 요구사항인 연대책임 문구 대신 ‘합리적인 연대책임’이라는 단서 조항과 시공사의 ‘책임준공’ 문구를 더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
메리츠 컨소시엄은 사업 무산 시 640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 청구까지 검토했으나, 마감기한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19일 결국 메리츠 컨소시엄은 연대책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6조2000억 원 규모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백지화 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하게 됐다.
성남시와 성남도개공은 백현마이스 사업의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받는 대로 심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리츠 컨소시엄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원들의 합의로 성남시와 성남도개공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백현마이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초석을 놓게 됐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진행 결단을 내린 신상진 성남시장과 박민우 성남도개공 사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책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해 20년 지역 숙원사업인 백현마이스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백현마이스)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350㎡ 부지에 연면적 102만9963㎡ 규모 전시컨벤션·복합업무시설·업무시설 및 관광휴양,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는 6조2000억 원이 투입된다. 착공은 2025년, 준공은 2030년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