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공동성명 채택

  • 등록 2023-11-14 오후 2:28:21

    수정 2023-11-14 오후 2:28:2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은 14일 “유엔의 원칙에 반하여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17개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등 유엔사 회원국 17개국 대표단이 14일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된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국방부)
다음은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공동성명 전문이다.

2023년 11월 14일 대한민국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재로 서울에서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하였다. 회의에는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남아공, 태국, 튀르키예, 영국, 미국 등 17개 유엔사회원국의 국방장관 및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대한민국 국방부는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개최하였다. 서울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과 모든 유엔사회원국들의 국방장관 및 대표들이 모여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였다.

국방부 장관 및 대표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유엔안보리 결의 및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의무를 이행해 온 유엔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 참석자들은 유엔사가 6·25전쟁 당시 유엔회원국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전투 및 지원전력을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지휘하여, 북한의 무력공격을 격퇴하고 대한민국의 평화를 수호하였음을 평가하였다.

유엔사회원국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1953년에 체결된 정전협정의 정신과 약속이 변함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였다.

특히, 국방장관 및 대표들은 정전협정을 관리·이행 및 집행하는 데 있어 모든 유엔사회원국과 주둔국인 대한민국의 역할을 확인하였다. 또한 정전협정이 한반도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국방장관 및 대표들은 현재의 안보위협에 대해 논의하였다. 참석자들은 다수의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였다. 참석자들은 북한은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북한과 관련된 유엔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는데 있어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한반도가 항구적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대화의 유용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유엔사 회원국들은 유엔의 원칙에 반하여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선언하였다.

회의에 참석한 국방장관 및 대표들은 현재의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동맹과 유엔사회원국 사이의 연합연습과 훈련을 활성화하여 상호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하기로 하였다.

신원식 장관, 오스틴 장관 및 호주 방산장관, 태국 총사령관, 필리핀 차관 및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튀르키예, 영국 대사들 및 남아공 정치 참사관은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하나의 깃발 아래’ 모여 싸운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였다.

회의에 참석한 국방장관 및 대표들은 지난 70년 동안 유엔사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해왔다고 평가하였다. 각국의 국방장관 및 대표들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상호협력과 연대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신원식 장관의 리더십에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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