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교육 강화…“메타버스 활용 교육 콘텐츠 개발”

금융위, 21일 ‘2022 금융교육 강화방안’ 의결
금융교육의 전달방식 등 3가지 추진과제 꼽아
  • 등록 2021-12-21 오후 3:00:00

    수정 2021-12-21 오후 3:00:0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금융당국이 고령소비자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내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융합선택 과목으로 신설될 ‘금융과 경제생활’에 교육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북한 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금융교육 강화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이날 오후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에는 금융위를 비롯해 교육부, 기재부 등 17개 금융교육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금융교육협의회는 올해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법제화돼 매년 2회 정기회의로 개최된다.

이날 회의는 금융교육을 통해 소비자의 디지털 금융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 자산형성과 노후 대비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2022 금융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금융교육의 전달 방식 다양화, 학교 교육 내 금융교육 강화, 금융교육 추진체계 내실화 등 3가지를 추진과제로 꼽았다.

먼저 교육생들이 재밌게 금융을 학습할 수 있도록 보드게임과 금융체험관 등 체험교육 방식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금융위는 모범사례로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금융교육 게임인 ‘솔버스’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저조했던 고령층 방문교육인 ‘금융사랑방 버스’ 등 대면교육도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재개한다. 금융사랑방 버스는 노인시설과 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가 디지털금융 실습교육, 고령층 금융사기 피해 예방교육, 노후자산관리 및 금융애로 사항 등을 상담하는 서비스다. OECD 국제 금융주간에는 ‘금융교육 활성화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현장방문 교육, 금융 퀴즈대회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도권 교육 내의 금융교육도 강화한다. 현행 초·중등 교과목에서 금융부분은 사회, 기술가정 등에 포함돼 비중이 높지 않다. 하지만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는 미국, 영국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관련 교과에 실생활과 연계해 금융역량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내용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금융관련 내용을 별도로 포함한 ‘금융과 경제생활’이 융합선택과목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해당 과목 내에 교육콘텐츠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일반 학생을 위해 공통과목인 ‘통합사회’ 과목의 금융 관련 내용을 보다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말부터 금융교육 정책 수립에 민간전문가 등의 참여를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동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로 4개의 워킹그룹과 함께 특수계층 워킹그룹을 상설 협의체로 운영한다. 장애인, 다문화가정, 북한 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발표한 세부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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