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원삼성(One Samsung)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룰 브레이커(Rule Breaker)의 마인드를 가집시다.”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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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DX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사내 첫 메시지를 던졌다. 최근 CE와 IM 부문을 DX(Device eXperience)로 통합한 것처럼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어 시너지를 내는 한편, 현장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기존 관행을 과감히 바꾸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취임 인사말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CE와 IM 부문의 통합을 언급하며 “위기를 기회로, 정체를 성장으로, 침체를 활력으로 바꿀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DX부문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원삼성의 시너지를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그 삶의 여정에 더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큰 목표가 돼야 한다”며 “특히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의 장점을 활용해 삼성의 디바이스를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고객이 느끼는 일상의 가치와 경험이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CX-MDE 체감 혁신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고객경험·멀티기기경험(CX·MDE) 센터’를 신설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MDE 협의회를 통해 사용자가 사물인터넷(IoT)·AI를 기반으로 가전과 스마트폰 등 기기 간 연결을 통해 콘텐츠·서비스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해 왔다.
그는 DX 부문의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자고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폴더블폰, Neo QLED TV 및 초대형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웨어러블, B2B, 온라인, 서비스 사업 등 신규 성장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로봇 사업화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것을 언급하며 “미래 유망 신사업이나 디바이스 에코시스템을 확대시켜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룰 브레이커가 될 것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 “현장과 소통하며 실행력을 제고해 나가자”며 “현장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기존 관행은 과감하게 바꾸자. 룰 브레이커의 마인드를 갖고 기존에 고착화돼온 불합리한 관행이 있다면 새로운 룰과 프로세스로 전환시키도록 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