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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는 이미 재계·언론에 이르는 광폭 혼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이번 결혼으로 인해 국내 재계 1위 삼성가와도 손을 잡게 됐다.
먼저 서경배 회장의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고(故)조선일보 전 명예회장의 장녀인 방혜성 태평양학원 이사와 결혼하면서 언론과 혼맥을 텄다.
서경배 회장은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 씨와 결혼했다. 서 회장은 지난 2015년 농심 창립 50주년을 맞아 라면 조각상을 선물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서 회장의 처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의 여동생 희선 씨와 결혼한 만큼 처가를 통해 DB그룹과도 연을 맺고 있다.
정환 씨의 할아버지인 고 홍진기 보광그룹 창업주 겸 중앙일보 초대회장은 슬하게 6남매를 뒀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정환 씨의 아버지인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보광 대표이사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홍라영 전 리움 부관장 등이다.
그 중 장녀인 홍 전 관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했다. 이로써 정환 씨는 이 회장의 조카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는 고종사촌지간이 된다.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 6월 약혼식에도 참석했었다.
넓은 혼맥을 자랑하는 두 집안이 결합한만큼 재계에서도 손꼽히는 혼맥지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한편, 서경배 회장의 장녀 민정 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 재직했다.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했다가 퇴사한 후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지난해 10월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해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랑 정환 씨는 보광창업투자에서 투자 심사를 총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