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5월 '톱10 베스트셀링 모델'에 세 개나 이름을 올렸다. E300 4MATIC(1014대), E250(797대), C200(473대)이다.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으로 압수수색을 당했지만 판매는 승승장구다. 오히려 이 기회를 삼아 할인을 요구하며 출고를 서둘러달라는 고객이 늘었다고 한다.
BMW는 2018년 불거진 화재게이트 이후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 수입차 판매 1위 벤츠와 벌어진 판매 격차는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BMW는 이제 만년 2위다. 지난해부터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량이 상승곡선으로 돌아섰지만 할인의 약발이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결국 BMW는 다시 한 번 할인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파격 할인으로 올해 1~5월 2만136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4674대)에 비해 45.5% 증가했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는 거리에서 마주치기 어려운 차량이다. 벤츠 S클래스 경쟁 모델이라는 표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라진지 오래다. 7시리즈는 트림 별로 2400만~2500만원 가량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액티브 투어러나 3GT는 30%에 가까운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BMW는 그간 판매가 부진하면 '할인'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 휘둘렀다. 그래서일까. BMW는 ‘10% 할인은 기본이고 20%즘 받아야 안심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할인은 당장 소비자 입장에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결국 중고차 시세 하락과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진다. 믿거나 말거나...6월은 BMW코리아 입장에서 딜러 마케팅 지원금을 결정하는 마감달이다. 34,개 딜러 발품을 팔아 가격 흥정을 하면 BMW를 손에 넣기 최적의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