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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디젤게이트의 반사이익과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무서운 기세로 지난달 5위까지 판매 순위를 끌어올렸던 혼다는 ‘녹물’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며 한 달 새 판매량이 반 토막 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8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10.1% 증가한 1만7547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메르세데스-벤츠는 5267대를 판매해 BMW(4105대)에 1000대 이상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는 6월부터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BMW도 전년 동월보다 판매량을 34.7% 늘리며 선전했지만, 벤츠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애초 벤츠는 독일 검찰이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 여파가 국내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국내에 수입된 메르세데스-벤츠 47종에 대한 사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인증 취소와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 시점 기준으로는 국내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디젤게이트의 반사이익과 CR-V와 어코드 등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올 들어 도요타와 함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던 혼다는 차량에 녹과 부식이 발생한다는 논란이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혼다는 지난달 541대로 전월(1001대)보다 46% 판매량이 줄었다.
혼다는 CR-V 등 신차에 녹과 부식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급기야 시민단체 YMCA로부터 검찰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혼다는 지난 7월19일부터 신형 5세대 CR-V 부식과 관련해 고객들의 불편 접수를 받고 있으며, 8월22일부터 차주들에게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8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921대가 팔린 BMW 520d가 차지했다. 전월 1위를 차지했던 렉서스 ES300h(733대)는 2위로 밀려났고, 벤츠의 E220d 4매틱은 690대로 3위에 올랐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8월 수입차 시장은 휴가철로 말미암은 계절적 요인과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약간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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