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브렉시트 공포 벌써 끝? 외인 매수세에 상승

2거래일째 2000억 가량 순매수… 기관 매도 상쇄
사우디 진출 썬코어·케이티롤 上, 코데즈컴바인 下
  • 등록 2016-06-27 오후 3:27:00

    수정 2016-06-27 오후 3:27: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이 소폭 상승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여진을 빠르게 잠재우는 양상이다. 외국인이 이틀째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기관·개인의 매도세를 상쇄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주목 받은 비트코인(가상화폐) 관련주는 이날 하락 반전했다. 보호예수 폭탄이 몰린 코데즈컴바인(047770)이 하한가를 나타냈고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소식에 썬코어(051170)·케이티롤(12280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15%(0.96포인트) 오른 648.12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해 62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반등했다. 전거래일 8% 가까이 떨어졌던 일본 니케이지수가 2% 이상 오르고 상하이종합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아시아 증시 전역에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1126억원을 순매수해 2거래일째 ‘사자’를 외쳤다. 이 기간 사들인 금액은 1993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같은 기간 4000억원 가까이 내다 판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기관은 기금이 210억원, 사모펀드 113억원을 각각 파는 등 총 35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673억원어치를 팔아 2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했다.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했다.

컴퓨터서비스와 통신서비스가 각각 2.12%, 1.99% 올라 상승폭이 컸다. 이어 기계·장비(1.62%), 종이·목재(1.71%) 기계·장비(1.62%), 운송(1.44%) 등 순으로 올랐다. 코데즈컴바인이 포함된 섬유·의류는 19.02% 내렸고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등이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거나 반등했다. 크리스탈(083790), 파트론(091700), 컴투스(07834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은 3% 이상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어 동서(026960), 서부T&D(006730), 에머슨퍼시픽(025980), 파라다이스(034230)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코데즈컴바인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였던 녹십자랩셀(144510)은 이날 11% 이상 급락했다. 케어젠(214370), 인트론바이오(048530), 동국제약(086450), 씨젠(096530) 등 주로 제약·바이오업체 낙폭이 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킹텀시티 내 차이나타운 시행권을 얻게 됐다는 소식에 썬코어와 케이티롤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반면 한일네트웍스(046110), 매커스(093520)가 10%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이루온(065440), 제이씨현시스템(033320) 등 비아트론 관련주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9억9957만3000주, 거래대금 3조7485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57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한 495개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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