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株, 지배구조 개편설로 또 '출렁'

  • 등록 2015-04-15 오후 3:44:34

    수정 2015-04-15 오후 3:44:34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15일 증시에서 삼성그룹주가 요동쳤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이 지배구조 개편설과 함께 강한 거래량을 동반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제일모직(028260)은 이날 강보합 출발했으나 오후 2시께 가격제한폭인 16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종가는 전날보다 9.96% 오른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극심한 주가변동성 속에 이날 제일모직 거래량은 265만주를 기록, 기관의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뜨거운 거래가 이뤄졌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도 평소와는 다른 거래량을 동반하며 5.27%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제일모직이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덩달아 가격제한폭에 다가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1.9%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장중 이건희 회장의 병세 악화 루머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와 연결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즉각 건강악화설을 부인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오늘 주가흐름은 소문에 반응한 심리적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재료로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지배구조 이슈에 굉장한 민감한 종목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설이 제기될 때마다 이상 움직임을 보인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월에도 유사한 루머가 돌면서 제일모직이 6% 급등한 반면 이건희 회장이 대주주인 삼성생명은 급락했다.

증시 관계자는 “지배구조 변화와 맞물려 중심부에 있는 종목과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는 종목간 주가 궤적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루머만으로 추종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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