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 주식 217만8399주를 3441억8700만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으로부터 제일모직 자사주 207만3007주를, 삼성카드(029780)가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 주식 244만9713주를 각각 1430억3700만원, 1690억3000만원에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삼성SDI 보유지분이 1146만1152주(25.16%), 제일모직 보유지분은 452만2720주(8.62%)가 된다.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지분 928만2753주(20.38%, 1분기 보고서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오는 7월 1일부로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할 경우 삼성SDI의 지분율이 낮아지게 된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또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시안에 짓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에 지속해서 투자를 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그동안 주가 부양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등 신사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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