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또 사망사고 발생..내달 개장 어려울 듯

배관작업 중 튕긴 뚜껑에 맞아 황모씨 사망
  • 등록 2014-04-08 오후 4:02:33

    수정 2014-04-08 오후 4:02:33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제2롯데월드 저층 건물인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황씨는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시험하던 중 이음매 부분의 공기압으로 인해 튕겨 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황씨 외에도 3명의 작업자가 더 있었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배관 끝 이음새 부분이 터진 이유와 롯데건설의 안전 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 공사 중 화재·사망 사고 등이 잇따라 안전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지난 2월에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롯데월드타워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 불이 나 25분 만에 꺼졌고, 지난해 6월에는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2롯데월드 사고가 잇따르자 관할인 서울시도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고층 관련 학회와 단체 등 전문기관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2롯데월드 월드타워동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의 잇단 안정 사고로 다음달로 예정된 저층부의 판매시설 임시 개장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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