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방사능 물고기 '난타전'

해수부 국감..여야 의원들 "일본 수산물 전면수입금지" 요구
尹장관 "우리 대책, 세계에서 가장 안전성 강조"..부정적 반응
  • 등록 2013-10-15 오후 5:00:30

    수정 2013-10-15 오후 5:09:48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여실히 드러난 자리였다. 윤진숙 장관의 인사말과 업무보고가 끝난 뒤 본격적인 질의 시간이 되자, 여야 할 것 없이 앞다퉈 수산물 관리의 맹점을 파고 들었다.

여야 의원들은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나온 수산물의 수입 금지한 정부 조치가 일본 눈치보기·소극적 조치였다며, “일본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후쿠시마 주변 8개현 수산물 뿐 아니라, 8개현에서 잡힌 수산물로 만든 가공식품도 모두 수입금지 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도 “어선들이 한 곳에 정착해 물고기를 잡는 게 아니라, 이동하면서 잡는다는 걸 감안해서 수입금지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
김우남 민주당 의원도 “일본 전지역 수산물의 전면 수입금지로 국민의 수산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산물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소흘도 국감 내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 전까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수입된 수산물이 무려 2531톤”이라며 “의심스러운 수산물이 지금도 시중에 계속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춘진 민주당 의원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전국 초중고 611개교의 급식에 쓰인 일본산 수산물이 4327㎏에 달하는데, 서둘러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박민수 민주당 의원은 “해수부가 국내산 수산물의 방사능 조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해수부가 밝힌 수산물 안정성 조사결과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조사결과가 다른 걸 지적한 것이다.

박 의원은 “방사능 조사의 28%가 상어에 대한 것인데 반해, 멸치는 아예 방사능 조사품목에서 탈락시켰다”며 “방사능이 검출된 적 있는 냉동꽁치와 다시마 역시 관리하고 있지 않는 등 해수부의 방사능 조사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언급했다.

여야 의원들의 질의 공세에 윤 장관은 “우리 정부가 실시하는 방사능관련 대책은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성을 강조하는 대책”이라며, 맞받아쳤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늦장대응 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도 “적절한 시기에 합당한 대책을 발표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 유출로 인해 국민들의 우려가 큰 것을 안다”면서 “수산물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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