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계문자올림픽 `금메달`.."타의 추종 불허"

  • 등록 2012-10-09 오후 5:07:19

    수정 2012-10-09 오후 5:08:42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문자의 구조와 개발 가능성을 평가해 최고의 문자를 뽑는 ‘세계문자올림픽’에서 한글이 금메달을 받았다.

9일 세계문자학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문자올림픽에서 한글이 1위에 올랐다.

27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한글에 이어 인도의 텔루그 문자가 2위, 영어 알파벳이 3위를 차지했다.

참가한 각국 학자들은 30여분씩 자국 문자의 우수성을 발표했으며 미국, 인도, 태국, 포르투갈 6개국의 전문위원이 심사를 맡았다.

▲ 제 566주년 한글날, 서울광장에서 서울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한글 문화축제: 세계 최대 인간 판본 몸 찍기’ 퍼포먼스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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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로도 올림픽이 가능할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2009년 세계 첫 공식대회를 개최했으며 당시에도 한글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하 세계문자올림픽의 집행위원장은 “국가가 개입하면 대회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어 학자를 중심으로 민간 차원에서 대회를 열었다”며, “영어 알파벳 26자로 표현할 수 있는 소리는 300여개에 불과하지만 한글 24자로는 이론상 1만1000여개, 실제로 8천700여개의 소리를 낼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정보전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모든 영광을 세종대왕에게 바칩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경축하는 한글날은 마땅히 다시 국경일이 돼야한다’, ‘문자올림픽이라고 해서 휴대전화 문자를 빨리 보내는 대회인줄 알았는데..한글은 우월하다’, ‘디지털 시대에 더욱 각광받는 한글이 우수한 문자로 공인받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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