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후반기를 맞아 재선 준비에 들어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재계와의 관계 개선 노력에도 모자라 신년 국정연설에서 기업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또 한 번 확인, 증시에 훈풍이 불게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도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시장 안정에 일조했다.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에다 정부 차원의 호재들이 줄을 이으며 시장은 낙관론이 팽배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계속된 오름세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족쇄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노릇이다.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로는 작년 12월 잠정 주택판매와 내구재 주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등이 있다.
잠정 주택판매는 전날 공개된 같은 달 신규주택판매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더 눈에 띈다. 앞서 나온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던 터라 이번 발표는 미 주택시장의 동향 파악에 요긴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잠정주택 판매가 93.3으로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두 달째 둔화된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이날 눈여겨봐야 할 기업 실적으로는 세계 최대 소비재기업인 프록터앤드갬블(P&G)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있다. P&G는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MS의 경우 IT 관련주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 경제지표: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 12월 내구재 주문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뒤이어 오전 10시에는 12월 잠정 주택판매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