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벌 쏘이면 증상 없어도 응급실 진료 받아야"

올해 12명 벌쏘임 사고로 사망…벌써 연평균 넘겨
  • 등록 2024-09-05 오후 1:52:37

    수정 2024-09-05 오후 1:52:37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상고온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말벌 개체군이 급증하면서 ‘벌 쏘임’ 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양희범 교수는 벌에 쏘였을 경우 꼭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gettyimages)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일 현재까지 벌에 쏘여 목숨을 잃은 사람은 12명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 사고에 의한 연간 사망자가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이었던 것에 미뤄보면 이미 최근 4년의 연 평균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은 달은 8, 9월로 전체의 약 30%가 이 기간에 발생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희범 교수는 “벌에 쏘이면 피부가 창백해지고 땀이 나고 두드러기·설사가 생기거나 호흡곤란과 혀·목에 붓기가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 심할 경우 1시간 이내 사망할 수 도 있다”며 “벌에 쏘였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과민성 쇼크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꼭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뱀 물림’ 사고도 주의를 요구했다.

뱀에 물리면 대다수 사람들이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처 주변을 풀기 힘들 정도로 강하게 묶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액 순환을 방해해 부종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상처 아랫부분이 괴사될 수도 있다.

양희범 교수는 “물린 부위 5~10㎝ 윗 부분을 끈이나 수건 등을 이용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여유있게 묶어 동맥피는 일정량 흐르게 하고 정맥의 피가 되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 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한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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