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PCNSTs)은 뇌 및 주변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및 양성 종양들을 일컫는다.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의 발생은 비교적 드물지만, 전 세계 암 사망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이다. 사망률 외에도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장애율과 관련되어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에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은 현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매우 전문적이고 다학제적인 의료 관리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임상적 진료와 이를 위한 최적의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올바른 국가적 정책을 수립하려면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역학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중앙암등록본부(KCCR)의 국가암발생자료(KNCI DB)에서 얻은 2020년 대한민국의 최신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국가 데이터로 연구를 시행하였으며, 지난 10년간 관찰된 대한민국의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율과 관련된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의 추세를 추가로 분석했다.
또한, 2010년부터 2020까지 대한민국의 전체인구는 약 4.6% 증가한 반면에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51.9% 증가하였으며, 20세 미만의 젊은 인구는 22.7% 감소했다. 이와 관련 고령 인구와 관련된 교모세포종과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젊은 인구와 관련된 배아성 종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처럼 본 연구는 대한민국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문제들이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한 부분에 의의가 있다.
변윤환 교수는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노령화가 되고 있고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역학적 패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고 말하며, “증가하는 고령 암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를 위하여 이러한 역학적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합당한 보건의료정책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