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벤트 대기모드…환율, 1378.4원으로 상승[외환마감]

2.4원 오른 1378.4원 마감
1375~1379원 사이 좁은 ‘레인지 장’
美고용 서프라이즈 여파로 ‘강달러’ 지속
12일 미 소비자물가·13일 FOMC 회의 발표 관망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2100억원대 순매도
  • 등록 2024-06-11 오후 3:54:35

    수정 2024-06-11 오후 3:54:3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후반대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대기하며 환율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사진=AFP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6.0원)보다 2.4원 오른 137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1375.5원에 개장했다. 장 내내 환율은 1375~1379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오갔다.

지난주 미국의 뜨거운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3분 기준 105.1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로 오름세다.

이날 환율은 다음날부터 이어지는 이벤트를 앞두고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다음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5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4%, 근원 소비자물가는 3.5%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월에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4% 상승, 근원 소비자물가가 3.6% 상승보다 크게 둔화되지 않은 수준이다.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올 점도표(금리 전망치)도 관심이다. 지난 3월 FOMC까지도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이 유지됐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두 차례 인하, 최악의 경우 한차례 인하로 전망치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물가와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거래를 하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평소보다 거래량도 적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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