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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이날 유엔 안보리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으나, 찬성 5표, 반대 4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러시아와 우방국인 중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모잠비크·가봉이 찬성표를 던졌고,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이 반대에 투표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러시아는 하마스를 비난하지 않음으로써 무고한 민간인을 잔인하게 희생시키는 테러리스트 집단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러한 러시아의 행태는 터무니없고 위선적이며 변명할 여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바버라 우드워드 영국 유엔대표부 대사도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비난하지 않는 결의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러시아는 이같은 반대 의견들에 발끈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인 바실리 네벤자는 “서방 국가들의 이기적인 의도 때문에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했다”며 “유엔 안보리는 다시 한 번 서방 국가들의 욕심 때문에 볼모가 됐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