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선호도 하락에 교대 경쟁률도 전년 대비↓

교직 선호도 감소에 교대 경쟁률도 줄하락
전국 10개 교대 경쟁률 전년대비 모두 내려
“학령인구 감소, 교사채용 축소 우려 영향”
  • 등록 2023-01-16 오후 2:42:12

    수정 2023-01-16 오후 2:42:12

2020~2023학년도 정시모집 교대 경쟁률 추이(일반·특별전형 합산, 자료: 유웨이)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 2일 마감한 2023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교대 경쟁률이 줄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감소에 따른 교원 축소 우려와 교직 선호도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교육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의 2023학년도 정시 경쟁률(일반·특별전형 합산)은 1.87대 1로 전년(2.2대1) 대비 하락했다. 얼마전 수능 9등급이 1차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경인교대 경쟁률은 같은 기간 1.9대 1에서 1.39대 1로, 서울교대 역시 2.1대 1에서 1.77대 1로 감소했다. 유웨이가 취합한 10개 교대 중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전체 교대의 정시 경쟁률도 하락 추세다. 2020학년도 1.9대 1에서 2021학년도 2.1대 1로 잠시 반등했던 교대 경쟁률은 2022학년도 2.2대 1, 2023학년도 1.87대 1로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대뿐만 아니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올해 정시 경쟁률도 3.88대 1로 전년(5.53대 1) 대비 대폭 하락했다. 한국교원대 역시 이 기간 경쟁률이 7.78대 1에서 5.02대 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경쟁률 하락은 교직 선호도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향후 신규 교사 채용 규모가 줄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최근 교권추락이 심화되면서 교직을 선망하는 학생도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초등교육 경쟁률이 교원 수 감축에 따른 교대 선호도 하락, 수험생 감소 등에 따라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커트라인 점수 역시 서울 시내 중위권 대학 수준과 같을 것이며 경쟁률이 하락한 2023학년도 정시에선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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